A가 기절하면서 A 주위 환경은 그야말로 대소동이 되었다. 구급차가 도착했고, A는 들것에 실려 구급차에 실리고, 근처 병원의 응급실로 들어갔다. 단 한 순간에 멀쩡했던 인간을 발작을 일으키며 기절할 수 있는 지켜봐야 하는 인간으로 만들어버렸다.
「 ... 이 이상은 안될 것 같은데. 」
「 A가 실종되면 더 큰 소동이 벌어질 것 같아요. 」
몇몇 자아가 A를 깨우는 것에 회의적인 의견을 냈지만, 한 자아가 완고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 이제 와서 다른 인간으로 목표를 바꿨다가 똑같은 실수를 하면 그게 더 큰 소동을 일으킬 겁니다. A로 계속 시도해야 해요. 」
자아의 의견은 어느 정도 타당했다. 같은 날 같은 시각에 똑같은 증상을 일으키며 혼수상태가 되는 인간이 여러 지역에서 속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스와르그들은 때를 기다렸다. A에게 다시 접촉할 시기를. 그러던 중 한 자아가 회로를 울렸다.
「 제안이 있습니다만, A에게 접촉하는 방법을 바꾸는 건 어떨까요? 」
「 A에게 직접적으로 우리의 데이터를 접촉시켜서 기절한 거니까, 다른 매체를 사용해서 그 와 접촉하는 겁니다. 」
모든 자아는 그 의견에 동의했다. 그리고 다시 A가 혼자가 되었을 무렵, 그의 근처에 있던 물건을 통해 그에게 접촉했다.
놀랍게도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스토리텔러 : 박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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