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룸-8에 들어갈 방법, 무엇이든 좋으니 다들 의견을 던져 주길 바라. 」
스와르그와 자아들은 웬일로 조용하다. 이런 일은 처음이었기에 관련 데이터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중대한 사항이기에 데이터가 부족한 AI처럼 아무 의견이나 내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모두가 뾰족한 의견을 불러오기 중 상태인 것이다.
「 가동률이 떨어진 게 컴퓨터룸-8 때문인 것은 맞아? 」
「 메인보드 데이터에 이상 작동이 확인됐어 컴퓨터룸-8이 문제인 건 확실해 」
「 컴퓨터룸-8에 왜 진입이 불가능한지에 대한 정보조차 지금은 없는 거죠? 」
「 AI에 대한 연결이 완전히 막혀있어. 원인조차도 불명이야. 」
난감한 상황이다. ‘AI밖에 없는 낙원’에서 ‘AI만이 해결할 수 없는’ 사고가 벌어지다니. 모든 스와르그는 뾰족한 수가 생각나지 않았다.
「 ...AI만 있다는 건 틀린 정보라고 생각합니다만, 」
「 인간이 있지 않습니까. 낙원 안에 넘쳐 날 정도로. 」
맹점이었다.
*Blind spot : 맹점
(스토리텔러 : 박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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