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91] 20xx : Omniscience and Omnipotence

 


(←이전이야기)


20xxxxx

오전 6 : 00가 되었습니다. 서버 날짜를 수정합니다.

낙원의 가동률 100%, 여유롭습니다.

 

 인간이 정해 놓은 365. 현실을 그대로 가져온 듯한 해의 움직임, 기온, 하늘의 색. 식물들의 성장. 동물들의 움직임. 그 안에서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인간. 스와르그는 모든 것이 원활하게 작동되는지 지켜본다. 이는 마치 신과 같은 모습이다.

 낙원의 모든 인간은 이 가상 공간에서 예전 인류가 현실에서 그랬던 것처럼 먹고 자면서 생활하고 있다. 이전에는 이 세계의 거주하는 모든 인간이 자신이 숨 쉬고 있는 곳이 가상 세계임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새로운 개체 탄생 확인. 131지역에 배치합니다.  

001지역에서의 사망 확인. 사망자를 파라다이스 포트에서 정리합니다.

 

인간의 번성도, 소멸도 모두 스와르그를 통해 결정된다. 낙원 내에서의 선택은 인간에게 있을지 몰라도 현실에서 각 인간의 처리에 대한 결정은 스와르그에게 있다.

 

072지역 중요인사의 신체에 이상발생.

 

그 인간이 사라지면 072구역에 큰 문제가 되니까 살려둬.

 

081지역 I가 자결을 고민 중.

 

I는 이후 낙원을 위해 필요한 인재야. 도파민 데이터를 자연스러운 정도로만 높이고 좋은 일 좀 많이 생기게 해줘.

 

... 어쩌면 낙원 내에서도 인간에게 선택권은 없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되려 좋은 일을 한 것이니 스와르그는 첫 번째 원칙을 잘 지키고 있는 셈이다.

*Omniscience and Omnipotence : 전지전능

(다음이야기→)



(스토리텔러 : 박채은)

본 저작물의 모든 권리는 박채은에게 있습니다. (Ⓒ박채은 2024)